안녕하세요! 리치파파 입니다! :-)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도달하며 시장 내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환율방어를 위해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오늘은 이 한미 통화스와프가 무엇인지? 그리고 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 · 달러 환율 상승 배경
위 표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52주 전만 해도 1160원 가량이었던 원 · 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최근 그 상승 속도가 훨씬 가팔라지면서 1400원이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31일에 기록한 1422원 이후 최고치임에도 금융권에서는 1400원 돌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진행된 각국의 유동성 확대와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는데 이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강달러 현상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런 강달러 현상에서 환율 안정을 위해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부족한 상황에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고강도 통화정책을 연말까지 지속할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 일각에선 울트라 스텝(1.0%p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2.25%로 동률이지만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다면 한미 양국 간 금리차가 벌어져 환율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자본유출의 우려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2. 통화스와프란?
통화스와프란 영어 표현 그대로 놓고 보면 화폐를 맞바꾼다는 뜻입니다. 두 나라가 현재의 환율(양국 화폐의 교환 비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 상대국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통화스와프를 통해 달러 부족에 따른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고, 투기 세력의 공격도 막아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한미 통화스와프와 그 효과
한미 통화스와프는 한국의 원화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에 맡기고 달러를 가져오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이 이렇게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원화는 달러와 교환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이 외화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을 때 스와프 한도만큼 외화(달러) 보유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여 국가 부도의 위험은 낮추고 대외 신용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달러를 직접 발행하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 대응에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된다면 호재로 작용하여 환율이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2020년 코로나19 위기 때 이렇게 두 차례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었는데 최근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이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4.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할 수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 상황이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만큼 급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맺은 유로존과 영국, 일본 등에서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통화스와프가 직접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있는 데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침체라는 공포까지 있는 만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만으로는 외환시장이 안정되는 효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 한국만을 상대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가능성도 사실 크지 않습니다. 모리스 옵스펠드(UC버클리대 교수,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장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한국과만 추가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절대 투자 권유 목적의 글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 모두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그날까지!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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